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가을 방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4일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시 주석의 방한이 한한령(限韓令) 해제와 한중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한국화장품은 전 거래일 대비 21.71% 급등한 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1,67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른 화장품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토니모리는 5% 이상, 아모레퍼시픽(2.71%), LG생활건강(2.43%), 에이피알(3.79%)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화장품주는 수혜 기대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엔터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73%, JYP엔터 1.07%, 에스엠 1.03%, 스튜디오드래곤 1.47% 상승하며 장 초반부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번 주가 급등은 시진핑 주석이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일부 언론인과의 비공개 오찬 자리에서 “시 주석이 APEC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는 발언이 알려지며 기대감이 증폭됐다.
시 주석이 실제 방한할 경우 이는 2014년 이후 11년 만의 방한이자, 한중 관계 복원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그간 K-콘텐츠, K-뷰티 산업 전반에 걸쳐 제약을 가했던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 방한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 내 K콘텐츠 및 K뷰티 수출 재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관련주들의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정책·외교적 모멘텀을 동반한 테마성 순환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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